▶ 샌피드로 명소 ‘포츠 오콜 빌리지’
▶ 재개발 소홀, 인근 해양위락지 폐쇄
뉴잉글랜드 스타일 관광지로 한때 타주나 외국의 관광객, 또 가족 나들이의 명소로 수많은 인파가 들끓었던 샌피드로의 포츠 오콜 빌리지(Ports O’ Call Village)가 현재는 개점휴업 상태다.
약 10년 전만 해도 관광객들은 물론 수십대의 스쿨버스가 학생들을 실어 날랐으며 따라서 15에이커 대지에 조성된 포츠 오콜 빌리지의 샤핑센터나 선물가게 등은 줄을 서서 입장하는 사람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으나 현재는 이따금 들르는 방문객이 있을 뿐이다. 입주했던 상인들도 매상이 대폭 추락하면서 속속 떠나 10년 전에 71유닛을 가득 채웠던 비즈니스는 현재 25개만 남아 있다.
모처럼 이 곳을 찾는 관광객과 가족들도 아름다운 영국과 유럽풍의 건물과 주변 풍광에도 불구하고 즐길 이벤트나 상품, 선물 등이 없어 곧 바로 떠나는 바람에 입주 상인들의 어려움을 개선될 조짐이 없다. 10여년 전에 이 곳을 찾았던 고객들은 현재의 썰렁한 분위기가 믿을 수 없는 쇠락이라며 놀라고 있다.
해산물 식당과 카페 등 먹거리와 이 지역의 특산물로 알려진 크리스탈, 수제품 반지, 아프리칸 전통품, 향, 초나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이 지역 상인들은 포츠 오콜 빌리지의 방문객 감소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꼽고 있다.
먼저 92년의 LA 폭동으로 인해 LA를 찾던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87년 랜초 팔로스버디스 소재 해양 위락지 머린랜드의 폐쇄도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80년대 후반 들어 경제가 둔화되는 데다 머린랜드가 폐쇄되어 머린랜드에서 샌피드로를 거쳐 LA 항구로 이어지던 관광코스가 없어졌다는 것.
게다가 LA 인근에 포츠 오콜 빌리지의 매력을 능가하는 위락공원이 새로 생기거나 크게 확장됐고 샌타모니카나 패사디나 등에 이 지역의 성격과 같은 야외 샤핑 명소가 많이 생긴 것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이유라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2년 조성됐던 명소 포츠 오콜 빌리지를 퇴보시킨 가장 큰 원흉은 지난 75년 하버 시정부로부터 이 지역 운영권을 40년 기한으로 임대한 포츠 오콜 레스토랑사로 이들은 꼽고 있다.
이들은 보수 및 임대계약 등으로 입주 상인들과 계속 마찰을 일으켰으며 운영권을 받는 조건이었던 관광명소로서의 재개발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대로 수수방관했다는 것.
결국 이들은 시정부로부터 97년 소송을 당했으며 99년 임대권을 시정부에 다시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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