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 10여곳서 거액 도박...판돈 수만달러까지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에도 속칭 ‘하우스’로 불리는 불법 도박장 10여 곳이 성행하고 있으며, 이 곳을 중심으로 거액의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북버지니아의 애난데일을 중심으로 알링턴, 스프링필드, 알렉산드리아, 페어팩스 등에 위치하고 있는 ‘하우스’들은 한국의 불법 도박장처럼 조직적 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집’으로 주로 불리는 불법 도박장들은 비밀 유지를 위해 철저한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선이자를 떼고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행위도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담보로 집문서와 차문서 등을 저당잡기도 하며 고리(高利)의 도박자금을 받아내기 위해 ‘해결사’를 동원하기도 한다.
얼마전 애난데일 한인타운의 한 미용실 주인이 바뀐 것도 속사정은 남편의 도박 빚을 갚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40~50대 주부들과 자영업자들로 전해지고 있는데 하루 판돈이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수 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여러 날을 새우며 도박을 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가 하면 도박꾼들 사이에 불륜도 다반사로 발생, 가정파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일부 한인들의 경우 심각한 도박중독으로 가정이 멍들고 있다. 얼마전 모 수사기관의 급습을 받은 알링턴의 ‘○○네집’ 역시 도박에 빠진 부인을 말리다 못한 미국인 남편의 제보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난데일 한인이 몰려 사는 헤리티지 몰 아파트에 사는 한식당 요리사 한모(50)씨는 부인의 도박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가정폭력 사범으로 몰려 자녀들과 위자료 등을 물고 이혼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한씨는 부인과 합의를 해야 하는데 아내가 "절대로 사생활(도박)에 참견하지 말 것"을 합의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한씨는 "지금껏 참고 살다가 노름하는 부인을 몇대 때렸다고 이렇게 억울하게 당할 수가 있느냐"며 한인사회의 도박중독을 발본 색원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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