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처럼 인터넷을 이용해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기자는 인터넷을 통해 돈으로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추억을 얻었다. 모 웹사이트를 통해 가슴속 한 구석에서 가물거리기만 하던 고향의 초등학교 동창생들을 찾은 것이다.
그 웹사이트에 얼마 전 친구 한명이 졸업 앨범 사진을 스캔해서 올렸다.
“이 친구가 예전에는 이렇게 생겼었군....음...바로 얘가 얘구나...이 친구가 내가 아는 친구 맞나...?”
20년동안 묵혀 있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사진 밑에 있는 ‘장차 하고 싶은 일’이었다. 당시 부모의 압력(?)을 받지 않고 즉흥적으로 솔직하게 썼는지 우리들의 장차 계획은 너무나도 다양했다. 체조선수, 정치인, 의사, 검사, 과학 박사, 평범한 회사원, 피아노 선생, 심지어는 스턴트맨이 되고 싶다고 장차 포부를 밝힌 친구들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현실과 사회속에서 때묻지 않았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장차 꿈이자 희망사항이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꿈과 목표를 가지라”고 항상 강조한다. 하지만 자녀들이 갖고 있는 꿈을 과연 뒷받침 해주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자녀로 만들고 있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맹모삼천’이란 말도 있지만 교육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열성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맹모는 아들을 위해 교육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지 아들의 미래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최근 롱 아일랜드의 한 고교에서는 교사들의 요청으로 ‘한인들에 대한 세미나’가 열린 바 있다. 당시 세미나에서 미 교사가 한인 강사에게 질문한 내용이 기억난다.
“왜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변호사와 의사가 되기만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직업은 얼마든지 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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