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일 첫 국정연설에서 발표한 ‘2002년 회계년도 예산안’에 "향후 5년간 5억 달러를 투입, 시민권과 영주권 등 모든 이민관련 신청을 6개월 내 처리토록 하겠다"는 획기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5일 뒤늦게 드러났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이민 수속 기간 6개월’ 내용을 TV연설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백악관이 추후 관련문서로 공개한 경제분야 제14항 ‘이민제도 개혁안’에서 상술함으로써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현재 영주권 관련 서류 수속 기간은 지역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뉴욕은 평균 36개월 이상 걸리고 텍사스는 69개월, 캘리포니아주는 52개월 정도 걸리는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에서는 한인들이 주로 취득하는 가족 이민 수속기간이 시민권자 직계 가족 경우 1년에서 1년6개월이 소요되며 영주권자 배우자나 21세 미만 자녀(2순위A)도 4~5년이 걸린다. 영주권의 21세 이상 자녀(2순위B)는 무려 7~8년이, 취업 이민도 비전문직 비숙련공(3순위)은 3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3월중 영주권 문호에 의하면 가족 2순위A는 전달에 비해 불과 한달반 정도 당겨진 96년 9월22일이며 2순위B는 지난달과 같은 93년 6월22일까지 풀려있다.
이민 전문가들은 체류 연장 수속만해도 수개월이 걸리는 상황을 감안할 때 과연 모든 이민 수속 기간이 6개월로 단축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부시 행정부의 의욕찬 발표에 대해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동규 이민전문 변호사는 "지난 1~2년 사이 시민권 취득 기간만 1년 정도 단축됐을 뿐 다른 분야는 거의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