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일제 징용피해 한인 8명이 3.1절을 맞아 27일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와 미쓰이 2개사를 상대로 피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민사지법에 냈다.
소송을 제기한 한인들은 주로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권오헌(81), 황정기(79), 안성균(78), 정재원(79)씨 등 8명으로 이번 소송의 대표원고가 됐다. 공동소송대리인인 배리 피셔(59) 변호사는 이날 소장제출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이기 때문에 대표원고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1929~1945년 미쓰이와 미쓰비시 본사 및 계열사를 위한 강제노역에 동원된 모든 한국인 피해자가 원고로 가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미 일제징용피해자 모임인 `2차대전 배상청구 한인연합회(KAWWA)의 이준영 상임고문(대외홍보담당)은 "미쓰비시와 미쓰이를 피고기업으로 정한 것은 두 회사 징용피해자가 가장 많은데다 관련자료가 풍부하고 피해 당사자들이 생존해 있어 법정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KAWWA(회장 주영봉)는 이날 성명을 내고 "3.1절 82주년을 맞아 인권이 짓밟혔던 노예노동 희생자들이 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추가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170명의 피해자 본인과 유족들로 구성된 KAWWA는 "일본에 대해 참된 사과와 반성에 따른 배상을 촉구하고 한국정부에 대해선 `대일청구권’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한일청구권협정의 독소조항을 즉각 수정하든지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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