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폐막한 제51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프랑스 감독 패트리스 세르의 영화 ‘인티머시(친밀)’가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영국의 작가이자 감독인 하니프 큐레이시의 자전적 소설을 옮긴 이 영화는 수요일 마다 만나 오로지 성관계만을 맺어온 남녀의 흔들리는 내면을 그린 것으로 영어대사로 처리됐다.
감독상은 제빵사인 청년과 가출을 일삼는 소녀를 통해 대만의 답답한 현실을 드러낸 ‘베틀넛 뷰티(아이니 아니워)’의 대만 감독 린첸성(임청성)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미 LA와 뉴멕시코를 배경으로 마약전쟁을 다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화제작 ‘트래픽’에서 멕시코 경찰로 출연한 베니코 델 토로가, 여우주연상은 ‘인티머시’의 케리 폭스가 차지했다. 한국영화로는 5년만에 이 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공동경비구역 JSA’는 수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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