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의 불법 주류 구입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워싱턴 DC 경찰은 ‘캅스 인 샵스(Cops in Shops)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DC내 상인들의 협력을 얻어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사복 경찰이 점원으로 가장하고 미성년자들의 주류 구입을 단속하는 프로그램으로,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DC내 한인 상인들의 영업에도 적직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DC 경찰은 미성년자들의 불법 주류 구입 단속을 위해 함정 수사나 SUDS 프로그램(위조 신분증을 사용해 주류를 구입하려는 미성년자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 등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
한편 DC 경찰국과 이 프로그램 후원단체 ‘센츄리 카운셀’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성년자 불법 주류 구입 단속을 위한 정책들을 설명하고 상인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청소년 음주 예방 프로젝트 담당 패트릭 버크 경위는 "10대 청소년 사망 원인중 음주와 관련된 비율이 50%를 넘는다"고 밝히고 "주류를 구입해본 적이 있는 청소년들의 90%가 별 어려움이 없이 술을 살 수 있다고 대답해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크 경위는 또 "DC 청소년 주류 구입자의 53%는 위조 신분증을 사용했다"고 설명하고 "이것은 청소년에게도 심각한 범죄 행위지만 이를 방조한 상인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증류주 제조업자들이 청소년 음주 예방을 목적으로 지난 1991년 조직한 ‘센츄리 카운셀’이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전국 40여개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점들은 ‘미성년자는 주류 구입을 시도하지 말라’ ‘점원중에 경찰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부착해 청소년들에게 사전에 경고를 보내게 되는데 조사에 따르면 포스터 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상점에는 두 명의 경찰이 배치되며 한 경찰이 점원으로 가장해 상점내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 다른 경찰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주류를 구입하고 나오는 미성년자를 체포하는역할을 담당한다. 프로그램에 협력하는 상인들은 비데오 테입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교육도 받는다.
’센추리 카운셀’의 네빈 프랫 프로그램 매니저는 "앞으로 한달 정도후에 이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상인들에게 아직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한인 상인대표들을 만나 이해를 구하고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부터 일부 버지니아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실시돼 온 ‘캅스 인 샵스’ 프로그램은 199 8년부터 버지니아주 법무부, 주지사, ABC 보드 등의 협력을 얻어 버지니아주 전체에 곧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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