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H.O.T(문희준, 강타, 장우혁, 토니, 이재원)의 해체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H.O.T측은 지난 14일 밤 2002 월드컵 조직위원회로부터 월드컵 홍보대사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으나 "곧 팀의 대변화가 있기 때문에 대사직을 수락할 수 없다"고 고사해 H.O.T 해체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H.O.T 해체설은 본지가 지난 2월 1일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후 연예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H.O.T의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측 한 관계자는 14일 밤 월드컵 조직위원회 홍보실로 전화를 걸어와 "H.O.T가 월드컵 홍보대사를 맡을 수 없게 됐다. 멤버의 군 입대와 계약 문제 등으로 팀의 대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이해해 달라"면서 이미 네티즌들의 투표로 확정된 홍보대사직을 고사했다.
이날 SM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조직위 직원은 SM 관계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SM측 관계자의 입에서 팀의 변화, 즉 해체 문제가 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멤버 주변을 떠돌던 해체설의 방향이 정해졌음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홍보대사직은 연예인으로서 무척 명예스런 자리인데다 일본시장을 노리는 연예인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직책.
이런 명예직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것은 팀 해체 문제 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H.O.T는 인터넷 투표로 진행된 홍보대사 투표에서 S.E.S와 함께 남녀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 SM측의 고사로 15일 아침 조성모로 급하게 교체됐다.
H.O.T 해체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3월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토니, 장우혁, 이재원 등 3명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으면서. 한동안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자주 만남을 가졌던 SM측과 3명의 멤버들은 최근 들어서는 아예 만남까지 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가 원하는 계약 조건이 워낙 차이나는 데다 감정문제까지 겹쳐 계약이 성사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과 가까운 한 측근은 "양측은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H,O,T라는 팀 위상의 변화는 기정사실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콘서트가 끝나면 기자회견을 통해 H.O.T 진로를 밝히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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