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스타맨티 부지사
▶ 연설도중 ‘니르로’ 사용... 용서 빌어
라틴계로 캘리포니아주 최고위 공직에 오른 크루즈 부스타맨티 부주지사(48, 민주, 사진)가 흑인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설도중 흑인 폄하 단어를 사용한 것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그의 흑인 경멸 단어 스캔들은 그가 소수계 인권을 위해 오래 일해온 민권운동가 경력으로 라틴계 최초로 주 고위공직자에 선출된 정치인이며 또 부주지사로 인종편견, 혐오범죄 등을 감소시키기 위한 ‘원 캘리포니아 위원회’ 수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부스타맨티 부주지사는 지난 9일 베이 지역의 흑인노조원과 정치인등 400여명이 참석한 장학기금 모금 만찬에서 행한 연설가운데 ‘니그로’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 "참으로 경솔한 실수였다"고 13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연설직후 참석한 흑인중 일부가 그를 항의하자 그 자리에서 바로 해명과 함께 사과를 한 바 있으나 이날 다시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 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윌리 브라운 시장과 이본 버크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로더릭 라이트 주하원의원(민주, LA)등 흑인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저지른 창피한 실수에 대해 전혀 변명하지 않겠다"며 거듭 용서를 빌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일부 흑인계 의원들은 그의 발언배경에 흑인 폄하 의식이 깔려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그러나 만찬당시 참석했던 노조원과 정치인들은 그의 거듭된 ‘단순한 실수였다’라는 그의 사과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한편 브스타맨티 부주지사는 연설당시 사용했던 니그로라는 단어는 1900년대 초기의 흑인들에 의해 조직된 인권단체에 많이 붙여졌던 이름을 인용했던 것에 불과하다는 해명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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