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에 빛나는 할리우드의 ‘흑진주’할 베리(34)가 연인 에릭 베넷(33)과 2주 전 비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을 고백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피플> 등 미국 잡지들은 할 베리가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할리우드’(www.Hallewood.com) 오픈식에서 약혼자인 에릭 베넷을 남편으로 소개해 참가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개봉한 SF영화 <엑스맨>에서 스톰역을 맡아 열연한 베리는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서 열린 기념식장에서 "내 남편(베넷)보다 연주를 더 잘할 수 있는 사람 있어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베넷은 재즈 뮤지션이자 R&B 가수.
깜짝 발언이 있은 후 베리의 대변인 빈센트 스페이드는 기자들에게 "2주 전 두 사람의 결혼식이 비밀리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베리 역시 다음 날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과의 인터뷰에서 장소는 밝히지 않은채 "이국적인 장소에서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했다.
99년 가을부터 교제를 즐긴 두 사람은 지난 해 2월 베리가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1만 3,500달러(한화 약 1,700만원)의 벌금과 집행유예 3년의 판결을 받는 과정에서 베넷이 곁에서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베리는 이로써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에서 파워 히터로 활약하고 있는 데이비드 저스티스와 지난 97년 이혼한 후 4년만에 두 번째 가정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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