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대표적 한인 대북교류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중앙회장 함성국 목사)의 동부지역협의회(회장 유태영 목사)에 내분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조짐은 뉴욕에 거주하는 일부 동부지역협의회원들을 비롯한 대북교류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30일 전국연합회 함 회장, 동부지역협의회 유 회장 등 집행부 임원들도 모르게 ‘비공개 친목’ 모임을 가진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불거지고 있다.
뉴욕곰탕식당 3층에서 이날 저녁 7시부터 9시30분까지 열린 회의는 한때 동부지역협의회원으로 활동하며 조총련 음악인 뉴욕초청 공연을 개최한 바 있는 이금순씨와 한때 재미실업인협회(회장 김봉섭)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다 최근 사퇴한 이준수씨가 마련한 자리로 동부지역협의회 과학기술분과위원장 송기뢰씨, 재미경제인연합회 사무총장을 지닌 김영섭씨 등 22명이 참석해 뉴욕커들을 중심으로 한 ‘뉴욕지회’ 결성을 논의했기 때문.
이 같은 모임 자체를 사전에 모르고 있었던 동부지역협의회 임원들은 이날 모임이 동부지역협의회 뉴욕지회 결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 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는 회원들이 "일종의 반란"을 꾀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함 회장의 부인 임병대씨가 참석해 동부지역협의회 임원들은 혹시 함 회장이 동부지역협의회의 현 체제에 불만을 갖고 조용히 임원교체를 계획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동부지역협의회 한 임원은 31일 "이전에 일부 회원들이 뉴욕지회를 설립하겠다는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결국 이미 동부지역협의회에서 활동하는 뉴욕회원들을 위주로 뉴욕지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어서 북한 대표부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아마도 며칠 후 뉴욕에 도착할 북한 고위급인사의 방문을 염두에 두고 서로 잘 보이기에 앞장서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함 회장은 31일 "동부에서 이 문제를 끄집어냈는데 어제 모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던 일"이라며 "더욱 많은 회원을 확보하려다보니 생긴 일 같은데 유 목사와 상의해 모든 것은 정식 절차를 밟아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대북교류단체인 재미경제인연합회도 최근 열린 총회와 회장선거의 정당성을 놓고 문은일 회장과 최기봉 회장당선자간의 마찰이 일고 있다.<신용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