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앞두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찬호(27·LA 다저스)의 각오가 대단하다. 29일에는 다저스테디엄에서 있은 동계자율훈련에서 장장 15분여에 걸쳐 불펜피칭을 했다. 불과 지난주에 불펜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페이스. 총 57개의 공을 던졌다. 박찬호의 옆에는 짐 콜번 투수코치가 서서 기회마다 조언을 하며 훈련모습을 지켜봤다.
한편 박찬호는 전날 명예의 전당 멤버인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 샌디 코팩스(65)와 통화를 통해 여러가지 도움말을 들었다. 스프링 트레이닝때마다 직접 베로비치 다저타운에 나와 박찬호에게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코팩스는 박찬호의 비공식 스승. 박찬호는 다저스는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중 하나로 꼽히는 코팩스로부터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고 흡수해 투수로서 한단계 더 발전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코팩스는 전날 통화에서 현 다저스 투수코치 짐 콜번이 대단히 뛰어난 지도자로 박찬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막 콜번의 지도스타일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박찬호로서는 주목할만한 발언. 한국통으로 소문난 콜번은 벌써 박찬호를 만나면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하고 있다. 콜번과 코팩스, 그리고 얼마전 다저스에 복귀한 전 투수코치 데이브 월러스등 뛰어난 투수조련사 3인방을 스승으로 두게 된 박찬호가 앞으로 어떻게 투수로서 한단계 더 성장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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