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간지는 한인이민자의 75%가 교회를 찾고 목사들은 이들을 위해 사회 일꾼으로 일한다고 보도한다. 창고가 개조되고 한적한 공간이 건물로 채워져 마주보며 한글간판이 걸린 교회는 새로운 이민자를 기다린다. 교회를 찾은 이들은 기독교 본고장 사람보다 더 경직된 신도로 변신하면서 한산하던 주말 거리를 어수선하게 만드는 일을 잊지 않는다.
커뮤니티에서 미국아이들과 함께 뛰며 꿈을 키우고 특별교습을 받거나 봉사활동 등으로 훌륭한 시민으로 준비되어야 할 2세들이 교회 어른들에 이끌리어 주말 한인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 선교활동 하는 모습을 본다. 기독교 본고장 사람들이 교회의 타락에서 찾은 ‘인간성’이 기독교를 전해받은 한인들에 의해 타락 속으로 다시 버려지는 행위가 문명된 도시 중심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합리적 사고가 건전한 육체에 깃들고 지식과 정서로 메뭐져야 할 자리에 편파적 교리로 채워져 신앙으로 도금되어 겉과 속이 다른 ‘도전’에 허약한 아이들로 만들어짐은 안타까운 일이다. 부끄러운 교회 어른들에 의해 동원되어 고개를 숙여 신을 찾게함은 그들에게서 창의력을 빼앗고, 발전의 여지를 좁혀 장래를 저해하며 남용 학대하는 행위이다.
교회가 법에 의한 물리적 제어를 원하리라 믿지 않기에 자체의 반성과 양식에 의해 계몽되리라 기대해 본다. 이는 신앙이 충실한 것만으로 미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완성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음은 불가능함을 부모와 2세가 인식을 함께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어떻게 적응하고 공헌하는가를 보고 있다. 열린 사회를 찾아 긴 여행을 시작한 어른들이 가정이나 사회에서 법에 의해 특별히 보호받는 애들에게 독립되어 생각하고 활동하며, 자신들을 지키고 스스로 의의를 찾아 사회에 참여하는 길을 열어주고, 능력을 키워주는 일이 거리에서 신도를 모으게 하는 일 보다 더 가치가 있음은 논쟁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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