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를 읽고
▶ 미스터 최(시카고 거주)
2000년 12월 26일 오피니언 페이지에 실린 하동수(전 한인회 사무총장)씨의 글 「여성의 여성다움」을 통해 그 분이 어떠한 여성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었지만 짧은 그의 응답을 통해 이민 1세 남성들의 고전적인 여성관, 편파적인 견해를 엿볼 수 있다. 물론 그분은 부정하겠지만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바이다.
첫째, 예로 든 여성들이 여성의 여성다움을 강조함과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자질, 능력 또한 중시함을 파악하지 못하고 여성 본질의 여자다움만을 중시했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 예로 여성 자신들의 업적이나 성취 능력 등을 여자의 근본 구실의 이름 아래 언급하지 않고 하씨 자신만의 생각에 적합한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해서 중점을 두고 표현했다는 점이다.
많은 여자분들이 여성다움이라는 본질을 보유함과 동시에 여성, 남성이라는 껍질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성취 의욕이나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러한 여성일수록 자신의 본성이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을 만큼의 자각의식이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해서 인용한 말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그는 파악하지 못한다고 본다.
둘째, 미국에 살면서 한 가지 심각히 보여지는 현상은 한국 이민남성 1세의 여성이민세대의 진취적이고 자아 개발에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다. 이러한 남녀 이민1세의 사고(思考) 격차는 많은 이혼의 사유가 된다고 본다. 즉 한인회 사무총장을 지낸 소위 지위계급 남성의 사고가 편파적이고 좁은 시야에 머물고 있음을 명확히 볼 수 있는데 하물며 다른 남성의 사고는 어떠하겠는가! 여자, 남자라는 본질적 본성에 따른 사고나 행위는 무시되어질 수 없지만 남,녀 차이는 껍질을 떠난 인간으로서의 자질 능력이 우선 평가되어야 한다고 본다. 즉, 미국인들이 단순히 우리의 색깔, 모습 때문에 우리의 자질평가 대신 열등한 것으로 멸시, 차별하고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가.
우리가 미국인들에게 이러한 차별을 당하고 있으면서 느끼는 감정과 똑같이 여성들이 남성들에게서 느끼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물론 여자분들이 자신의 여성적 본질을 망각하고 남자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자신의 본질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거나, 억지의 남자 억양, 무시행위 또한 칭송할 수 없지만 이 21세기의 시점에서도 이민 1세라 할지라도 세계의 변화 추세에 맞추어서 또는 좁은 사고의 영역을 넓히고자 노력하면서 인간의 껍질 아래의 자질 평가에 중점을 둔 판단으로 사고를 전환시켜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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