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은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이다. 떡국을 먹으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설은 한국의 가장 큰 명절이다.
일제시대 때 수천 년 동안 민간에서 지켜 내려와서 관습화된 음력설을 말살하고자 일본은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고 한다. 떡 방앗간을 섣달 그믐 전 1주일 동안은 못 돌리게 했고, 설날 아침 세배 다니는 사람이 특히 흰옷을 입었을 때는 신년을 안 지내고 또 무색옷을 안 입는다 해서 검은 물이 든 물총을 쏘아 검은 물이 얼룩지게 하는 등 갖가지 박해를 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고유 명절 설은 일제시대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뉴욕에서까지 뿌리가 계승되고 있다.
지난주 한인 학생이 많은 뉴욕의 일부 공립학교에서 설 축제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등 한국 전통문화가 소개됐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학생들은 각자 조사한 설에 대한 전통을 들려주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발표시간을 가졌다.
또 한국 전통 문화를 보여주는 사진이나 공예품 등을 학교에 전시, 타민족 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렸다. 한국 민요나 한국 전통 춤 공연도 마련됐다.
영어에 더 능숙하지만 열심히 한국 문화와 미풍양속을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밴 한인 학생의 발표 모습은 미국 속에 건강하게 뿌리 내려가는 것 같아 든든하다.
우리의 미래인 한인 2세들을 튼튼하게 교육시키는데 한국문화 소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은 한인이면 누구나 공감한다.
앞으로 좀더 많은 학부모는 물론이고 각 한인단체나 영사관 등이 설 축제가 열리는 학교 행사에 관심을 갖고 후원한다면 미국 속의 한인 뿌리는 더욱 깊고 굵게 성장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