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장 선거
▶ 오해영(전 뉴욕드라이크리너협 회장)
때만 되면 찾아오는 철새들처럼 여러 명의 한인회장 후보들이 지상을 메운다. 한 두번의 단체장 경력으로 우쭐해서 출마하는 사람, 출마한다는 말만 흘려놓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얌체족, 자신의 능력도 모르고 돈과 시간이 있다해서 출마하는 사람... 뉴욕생활 25년 동안 많이 보아왔다.
뉴욕의 한인동포 수를 40만으로 추산한다면 한인회장이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직책이다. 이 어마어마한 직책을 아무나 수행할 수 있을까? 2년 임기 동안 공약사업 하나 제대로 못 하고 한인회장이랍시고 단체 모임이나 쫓아다니며 축사나 해대는 그런 회장이라면 몰라도...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이제 한인사회는 달라져야 한다. 구태의연한 굴레에서 벗어나 새롭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야 하겠다. 그런 신선한 바람은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훌륭한 한인회장이란 첫째, 언어(영어)능력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둘째, ‘카리스마’적 통설력과 셋째, 교포사회 구석구석까지 관찰하는 폭넓은 판단력과 대응력이 있어야 하겠다. 넷째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다섯째, 부지런하고 기동력이 있어야 하고 여섯번째로 유창한 웅변 기질의 소유자, 일곱번째 충분한 재정적인 뒷받침과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겠으며 여덟번째 범법행위 및 사생활에 문제가 없어야 하겠다.
아홉번째, 사심 없는 진정한 봉사정신의 소유자, 열번 째, 각계 각층으로부터도 존경받을 수 있는 충분한 경력 및 고학력 소유자 등 외에도 종교, 문화, 체육에도 남다른 애정의 소유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리더’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나의 지나친 욕심일까?
불란서혁명은 봉건사회가 해체되고 근래 시민사회가 성립하는 역사적 계기를 마련했듯이 우리 사회도 사회적 혁명이 필요로 하며 그것을 기성세대에서 이룩해야만 할 그런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
우선 1.5세 및 2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종교 지도층의 자발적인 한인사회 참여와 소위 말하는 있는 자들의 금전적 사회 환원, 그리고 지식층의 참여다.
21세기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지난 일들을 되풀이하는 어리석음을 멀리 하고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약속 받는 그런 한인사회가 되도록 갈구해 보는 나의 애틋한 소망일진대 어찌 헛되게 되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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