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새로운 광우병 감염사례가 속속 발견되면서 광우병 공포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광우병의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BC-TV는 정부 관리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에서는 ‘인간 광우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전염 매체들로 간주되는 영양제, 백신, 수술용 혈액 등이 오염된 사례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금의 규제를 끊임없이 새롭게 개정하고 감독하지 않을 경우 광우병이 대서양을 건너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ABC는 "관리들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가능성이 제로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농무부 동식물검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 "할일이 계속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9일부터 CJD의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헌혈 또는 장기 기증자에 대한 제한을 더욱 강화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청문회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광우병의 대서양 횡단을 막기 위해 지난 97년 유럽산 소, 양, 염소와 같은 반추동물과 그 부산물, 그리고 영양제 제조용 내분비 물질, 혈액, 혈청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금지조치 이전에는 이같은 물질이 미국으로 수입됐으며 조치이후에도 이후에도 예외적인 사례들이 있었다.
FDA는 또 지난 수년동안 제약회사들에 유럽산 소에서 나온 물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일부 회사들은 이같은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 지난달 FDA는 몇몇 기업들이 유럽산 또는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은 소를 약품제조에 이용했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2년전 FDA는 지난 80년1월부터 96년12월 사이 영국이나 아일랜드에 6개월 이상 거주했던 사람들의 헌혈을 영구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미 적십자사는 서유럽지역에서 지난 80년 이후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들의 헌혈을 금지할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한편 맥도널드와 버거킹은 각 매장에 광우병 발생 사례가 없는 나라의 고기만으로 햄버거를 만들고 있다는 전단을 비치하는 등 고객들의 불안을 진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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