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생한 텍사스주 휴스턴 상가지역에서의 일가족 살해사건은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사회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욱이 사건 발생 동기가 의처증으로 인한 가정불화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국 땅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바쁘게 살아가는 이민 자들에게 한번쯤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확한 사건 진위와 범행동기는 수사가 더 진행되어야 분명해지겠지만 이번 사건은 가정에서 가장 기초가 될 부부간의 신뢰와 이해 부족이 부른 비극이 아닐까 싶다.
한인가정의 어두운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깝고 착잡하다.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 부모와 자녀사이의 대화 결핍, 남편의 폭력, 남편에 대한 아내의 무시, 외도 등 이런 이유로 비롯된 정 의 결핍과 관심의 상실이 가족간의 사이를 단절시켜 가고 있는 모습이 현 한인가정의 현주소는 아닐까.
지난해 가정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상담 통계중 부모자녀간의 문제, 이혼, 가정폭력 등 가정불화로 인한 상담 건수가 해마다 20%이상씩 늘고 있다는 통계는 현 우리 한인가정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케 한다.
다시 말하면 가족간 대화 부족의 단면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가족간 대화 결핍의 주된 이유로 빠듯한 시간과 생활고를 들지만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다.
가정의 화목은 금전이나 물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조그만 관심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과 관심을 서로에게 표현하는데 인색하지 말자.
바쁜 생활가운데 틈날 때마다 함께 대화하고 고민을 나누는 부모와 자녀의 모습, 서로를 믿고 먼저 위하는 부부의 모습 등 가족간의 작은사랑의 실천이야말로 가정불화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묘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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