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사상 최악의 전력비상 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정부는 16일 또다시 전력비상 3단계 경보를 선포했다.
이번에 취해진 비상 경보는 전력 부족사태가 더욱 심화된데다 전기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천연개스마저 부족현상을 보이는 바람에 내려졌다. 주 전체 전력공급의 75%를 관장하고 있는 에이전시인 ISO는 상당수 대형 수도펌프의 작동을 급히 중단함으로써 전력 소비를 줄여 이날 내려질 수도 있었던 일부 지역의 강제단전 조치는 가까스로 피해갔으나 전력 부족사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ISO에 따르면 비상경보 선포에 앞서 캘리포니아내 전기생산 시설의 수리와 보수를 위해 1만7,000 메가와트의 전력생산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으며 연휴가 끝난 16일부터는 학교와 회사들이 정상근무를 시작함에 따라 수요가 다시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ISO는 또 캘리포니아의 천연개스 공급부족이 현재 주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천연개스 발전소의 전력생산 연료를 석유로 전환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비상 3단계 경보는 가장 강도높은 비상 조치로 이번이 3번째인데 이제까지는 매번 인근 타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가까스로 지역별 일시 강제단전 조치를 모면한 바 있다.
한편, 전기 도매가격 폭등에도 불구 정부의 소비자가격 동결방침에 묶여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남가주 에디슨사는 총 5억9,600만달러에 달하는 채무에 대한 상환금 지불을 일시 중단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에디슨사는 이같은 사태로 파산신청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으며 무디스와 같은 신용조사 기관도 에디슨사의 신용도를 최하위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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