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보스턴 셀틱스의 구단사장겸 감독직에서 사퇴한 명감독 릭 퍼티노가 어디로 향할지가 농구계 최대관심사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UCLA 체육부장 피터 댈리스가 얼마전 두차례에 걸쳐 퍼티노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댈리스의 속마음이 무엇인지가 뜨거운 관측의 대상이 되고있다.
댈리스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얼마전 퍼티노와 통화를 했으며 통화내용은 UCLA 감독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퍼티노가 UCLA 농구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있는 상황에서 감독교체권을 쥐고 있는 댈리스의 이같은 시인은 단순한 대화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관측을 낳은 것은 불보둣 뻔한 일. 특히 이같은 사실을 기자들을 통해 전해들은 현 UCLA 스티브 라빈 감독의 심기가 불편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너무도 실망스럽고 기운빠진다"면서 "댈리스가 내 보스이니만큼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허탈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퍼티노에 대해 "그는 기회주의자다. 엄청난 기회를 자기것으로 만들려하고 있다"고 쏘아부쳤다. 하지만 아직도 라빈의 UCLA 감독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말한 ‘기회’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아직 불확실한 상태.
하지만 보통 자신의 의중을 잘 공개하지 않는 댈리스가 퍼티노와 접촉사실은 시인한 것은 UCLA가 라빈의 프로그램에 대해 신중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을 의미하는 것이 거의 확실한 것 같다. 댈리스 본인도 "퍼티노와의 통화를 라빈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UCLA 감독직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나 "UCLA 농구팀이 지금보다는 한단계 높은 레벨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완곡한 표현으로 라빈에 대한 불만의사를 비쳐 감독교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댈리스는 또 지난 몇게임에서 팀 경기내용(최근 3연승)에는 만족하나 전체적인 성적(7승4패, 팩-10 2승0패)이나 지난 4년간 입장관중수의 지속적 감소등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퍼티노의 이름은 이미 UNLV에서 공석인 감독후보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고 이밖에 많은 팀들이 현재 감독이 있음에도 불구, 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가 어디로 향할지는 최종결정이 내려질때까지 계속 화제의 대상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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