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한인 청과업소를 대상으로 불매시위를 벌이고 있는 로컬 169노조가 한시적으로 시위를 중단키로 했다.
로컬 169 노조 어네스토 조프레 위원장은 10일 한인노조대책위원회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현재 불매시위를 벌이고 있는 4개 한인업소에 대해서 일주일 동안 시위를 중단키로 했으며 이중 소규모 업체인 ‘올림픽 델리’는 영구적으로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어네스토 위원장은 그러나 현재 대체 노조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이스트 네추럴사에 대해서는 "일주일 안에 대화를 안 할 경우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인노조대책위 정하음 공동위원장은 "1주일은 기간이 너무 짧다"며 "노조측이 먼저 시위를 중단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와 한인 단체간의 첫 공식 모임이어서 주목을 받았던 이날 모임은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날 모임에서 한인노조대책위는 노조측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과 대책위와의 핫라인 개설 등을 요청했지만 노조는 ‘노조가입을 추진하겠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하음 공동위원장은 "처음으로 함께 대화를 나눈 것이 중요하다"며 "노조가 개별업소와 접촉을 갖지 말고 대책위와 대화 창구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기중 공동위원장은 "한인 업주들은 노조가 필요없다"며 "노동법 준수업체들에 대해서는 노동중재위원회 등을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노조 가입을 추진하라"고 강경론을 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한인 업주 대표들과 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가진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종업원들의 권익을 위한 노조설립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는 양측간에 고성을 오가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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