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한인사회의 최대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음력설 행사가 플러싱 한인사회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
27일로 예정된 행사를 불과 2주일 가량 남겨두고 한인사회측에서는 행사에 대한 세부사항은커녕, 어떤 단체들이 퍼레이드에 참여할 것인 지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오는 27일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신사년 음력설 퍼레이드는 한인사회의 위상을 오히려 실추시키는 행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음력설 행사를 둘러싸고 한인사회가 망신 일보 직전까지 가게된 이유는 플러싱 한인회의 이춘형 회장과 뉴욕 문화협회의 홍종학 회장, 변천수 이사장 등 3명의 책임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행사 주최권을 놓고 알력이 노골화된 플러싱 한인회와 문화협회는 지난해 11월 7일 이춘형 회장이 자메이카 한인회, 퀸즈중부 한인회 등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함에 따라 일단락 될 것으로 보였다.
그 후 이 회장이 이를 파기함에 따라 파행이 빚어졌고 결국 지난달 있었던 플러싱 한인회 전직회장단 모임에서 "행사는 플러싱 한인회와 뉴욕시 일원 지역 한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관은 문화협회에서 한다"는 내용에 양측이 합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달 모임 당시 자리에서 이춘형 회장과 합의하고 악수까지 나눴던 홍종학씨가 "행사 허가증은 플러싱 한인회 뿐만 아니라 문화협회도 받아야 된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합의가 또다시 무산됐다.
한편 플러싱관할 109 경찰서는 플러싱 한인회와 대만계 단체인 중국 상인번영회측에게 행사 허가증을 발급한 상태이다.
현재 플러싱 한인회는 중국 상인번영회측과 함께, 문화협회는 중국계 다른 단체들과 손을 잡고 행사를 제각각 추진하고있어 ‘행사 망치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계 단체들이 9일 가진 기자회견에는 홍종학, 변천수씨가 참석, "중국 상인번영회의 직전 회장인 지매 맹씨는 2개의 중국을 주창, 올해 퍼레이드에도 대만정부 총통사진이나 대만독립운동의 상징기인 녹색기를 들고나올 것"이라고 비난, 한인사회에서도 합의를 제대로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사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 또 다른 중국계단체와의 마찰의 소지를 남겼다.
반면 플러싱 한인회는 "이 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단체로서 행사 당일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준비상황으로 미뤄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행사는 결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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