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월화 미니시리즈 <루키>에서 유동근의 여동생 엄순경 역은 촬영 이틀전에야 결정났다.
"소유진이 누구야?" 스태프와 연기자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법 비중있는 역인데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신인이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다행히 첫 촬영을 하곤 선배들이 소유진(19)의 등을 두드려 줬다. 생각보단 잘한다는 격려였다. 촬영이 하루 이틀 진행되면서 처음에 가졌던 우려는 사라지고 대견해 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루키> 게시판에서도 소유진에 대한 격려의 글이 가장 많다. 팬클럽도 만들어지기 시작하더니 벌써 1,000명 이상이나 모였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게 너무 신기해요"라는 걸 보니 아직도 자신에 대한 관심이 신기하기만 한가보다.
하지만 "아직도 감독님으로부터 많이 혼나요. 학교 다닐 때 연극을 많이 했는데 연극과 드라마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처음엔 적응이 안 돼 꽤 고생을 했어요"라고 연기 걱정이 앞선다.
소유진은 계원예고를 올 해 졸업하고 현재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1학년에 재학중이다. 전지현과 동기생. 나서기를 좋아해 어릴 때 꿈이 선생님이었는데 연극에 재미를 붙여 고등학교와 대학 모두 연기를 하게 됐다. "나중에는 꼭 연기를 가르치고 싶어요. 지금 쌓고 있는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 되겠죠."
<루키>보다 앞서 소유진을 알린 프로그램이 있다. SBS TV <최고를 찾아라>.
각국의 진기한 요리를 소개하는 코너인데 소유진은 뱀 요리도 마다하지 않는 몬도가네 식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과장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 물었더니 "원래부터 비위가 강해 가리는 음식이 없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항상 칭찬 받았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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