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서병선(뉴욕예술가곡연구회 회장)
지난해는 우리 한인사회가 슬픈 소식으로 얼룩진 부끄러운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난해 11월 40대 교포가 아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 부인을 칼로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끔찍한 일이 발생했으며 곧이어 12년동안 함께 살아온 의붓아버지를 청부살해한 19세 교포소년이 수갑을 찬 채 감옥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크게 보도되어 세상을 경악시켰다. 2년 전에는 필라델피아지역에서 40대 교포가 부인과 두 딸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밖에도 유사한 비극들이 속출해 왔다.
말과 언어로 형언키 어려운 엄청난 비극들이다. 보다 나은 삶을 찾아 먼 이국땅에 이민와 서로 아끼고 도와가며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내 가족 사이에서 어떻게하여 이러한 비극이 생겨날 수 있을까? 그 원인을 생각해 본다.
이들 비극은 오직 인간정신의 결여 또는 마비된 상황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감안할 때 문화정신의 부재가 그 원인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문화는 인간정신을 순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우리 육체가 양식 없이는 살 수 없듯이 우리 정신도 양식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다. 정신의 영양인 문화를 외면하고 살 때 인간정신은 고갈되어 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크게 깨닫고 새로와져야 한다. 변해야 산다!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우리를 괴롭혀 온 물질노예현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삶의 목적과 인생의 고귀한 뜻을 되찾아야 한다. 물질의 욕심에는 마음의 평안이 없고 불행만이 뒤따를 뿐인 삶의 진리를 깨닫고 살아야 한다. 물질의 욕심을 떠나 우리의 마음이 정결케 될 때에만 우리 마음 안에 진정한 기쁨과 진정한 평화가 깃드는 생의 높은 행복을 누리고 살아야 한다.
우리가 가곡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는 까닭은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 국민의 특성이 가곡을 사랑하고 즐겨 부르는 열정으로 뒤바뀔 때 놀라운 새 역사를 창조할 위대한 힘이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가곡은 인내, 정직, 소박, 지성, 사랑.. 등 인류정신의 가장 소중한 영양소를 간직하고 있는 가장 문화적인 노래다. 이 지구상에서 범죄가 없고 시민의 평안한 삶이 가장 잘 보장되어 있는 나라는 가곡이 전통적으로 보존 계승되어 오므로 국민정신문화에 큰 영향을 끼쳐오고 있는 영국, 독일, 불란서...와 같은 문화국가들이다.
지금 우리는 극도의 과학문명과 물질문명의 압도적인 영향속에서 인간이 크게 위축되고 인간정신이 크게 훼손단하는 비극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적 비극을 극복하고 인간사랑을 꽃피우며 인류행복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배가운동이 절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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