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누가 백만장자와 결혼하길 원하는가’라는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빚었던 팍스TV가 결혼을 약속한 예비신랑과 신부의 파경을 즐기려는 듯한 프로그램을 오는 10일 방영할 예정으로 있어 논란을 빚고있다.
팍스측이 ‘유혹의 섬’(Temptation Island)이란 제목으로 6회에 걸쳐 방영할 계획인 이 프로그램은 결혼을 앞둔 4쌍의 예비 신랑·신부를 26명의 매력적인 독신 남녀와 함께 섬에서 생활하게 해 누가 유혹에 넘어가 헤어지게 되는 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예고돼 있다.
’유혹의 섬’ 예고편은 젊은 남녀들이 벨리즈의 해변에 모여 장난치듯이 "그들은 이것을 게임인 줄 알고 시작했지만 심각한 결과가 나올지는 몰랐다"는 대화를 나누고 한 남성이 "인생을 망쳤다"며 우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출연자에게는 공짜 휴가와 TV출연 이외에는 다른 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고편상으로는 공짜 휴가를 즐기려다 결혼을 약속한 애인과 실제로 헤어지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으로 돼있다.
’유혹의 섬’ 예고편이 알려지면서 종교단체와 방송감시 시민단체들은 프로그램 방영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 유태교 랍비는 "’유혹의 섬’이 ‘우리 사회가 신성시하는 모든 것을 위반하고 있다"며 신도들과 함께 팍스와 모회사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팍스측은 이에 대해 프로그램 내용이 30초짜리 예고편에서 보여준 것 처럼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주장하면서 방영도 되기전에 비판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방송감시 단체 ‘TV 부모협의회’의 브렌트 보젤 회장은 "방송내용을 보기 위해 하수구를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며 팍스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팍스측은 작년에도 ‘누가 백만장자와 결혼하길 원하는가’라는 프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어 ‘유혹의 섬’에 대한 반발을 더욱 거세게 만들고 있다. 작년 프로그램은 신성시돼야 할 결혼을 상업화한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1,6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며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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