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향인 뉴욕한인들과 가족들로 구성된 한인단체가 북한에 풍력 발전기로 전력이 공급되는 자외선 정수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민간단체 ‘노틸러스 연구소’가 98년 5월 북한에 첫 풍력 발전기(본보 1998년 10월28일 A1면)를 설치하고 지난해 9월 첫 자외선 정수기(본보 2000년 9월23일 A2면)를 북한에 공급한 적은 있으나 미주 한인단체가 이 기술을 이용해 북한 지원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월중 북한을 방문할 ‘6.15 북남 공동선언지지 성원 및 제1차 북한농촌용수개발지원단’을 모집하고 있는 ‘뉴욕지구 북한출신 시민권자 가족회’(대표 김원기 목사)는 지원단으로부터 모금하는 1인당 5,000달러의 기금으로 북한에 풍력 발전기와 자외선 정수기를 제공할 계획이다.(본보 2000년 12월21일 A2면)
가족회 관계자는 5일 "이미 은하리에 설치된 풍력 발전기와 정수기가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 농촌용수개발지원을 이 같은 방법으로 제공할 것을 추진 중"이라며 "15명 지원단을 기준으로 약 2대의 발전기와 정수기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2,3곳의 설치 지역이 고려되고 있으나 일단 이 같은 지원이 가장 필요한 곳은 당사자들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지역 설정을 평양 당국에 일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오는 2,3월에 1차 지원단 15명을, 5,6월에 2차 등 앞으로 연 4차례에 거쳐 60명의 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원단 인원수 역시 성과 평가에 따라 규모가 확대 조정될 수 있다.
이와관련 가족회 대표 김원기 목사는 "현재 15명으로 제한된 1차 지원단은 일인당 5,000달러 지원이 가능한 이산가족 연로자를 우선으로 구성하고 추가 지원자들은 2차 지원단에 우선 포함시킬 계획"이라며 "북에 있는 가족과 상봉을 희망하는 한인들은 생사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가족회로 연락해(718-478-8900) 일찍 신청을 접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방북 지원단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입국승인 사증이 나오는 사람에 한해 뉴욕에서 출발하게 되며 지원금은 비영리단체 기부금 규정에 따라 세금공제 처리된다.
한편 노틸러스 연구소가 전력이 부족한 북한에 풍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 같은 전기를 통해 물을 끌어올려 농사에 사용하고, 또 물을 역시 풍력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작동되는 ‘자외선 정수기’로 처리해 식수를 제공하는 시스템은 지역주민과 북한 당국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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