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상대로 한 인종혐오 범죄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 아시안 태평양 법률재단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9년 한해동안 미 41개 주에서 보고된 반 아시안 인종 혐오 범죄는 총 486건으로 98년에 비해 57건이 증가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인종 혐오 범죄가 10%가 줄었다는 미 법무부의 발표와는 상반된 것이다.
또한 99년 한해동안 인종 혐오 범죄의 대상이 된 아시안계 피해자중 한인들은 총 26명으로 98년도의 13명보다 100%가 증가, 한인사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반면 중국계 피해자는 98년 32건에서 99년에는 27건으로 줄었으며 일본계 피해자는 같은 기간동안 11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인종별로는 인도와 파키스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전체 아시안계 혐오 범죄 중 1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한인이 2번째로 높았다.
99년도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인종 혐오 범죄중 대표적인 예로는 인디애나 대학원 재학중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해 총탄을 맞고 숨진 윤원준씨와 한인 밀집지역인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인근에서 발견된 ‘한인들은 돌아가라’란 낙서 등을 들 수 있다.
아시안계를 대상으로 발생한 인종혐오 범죄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낙서 및 기물파손(Vandalism)이 21%로 가장 많았으며 폭행(Aggravated Assault)과 괴롭힘(Harassment)이 각각 12%, 그리고 위협 역시 12%를 차지했다.
아시안 태평양 법률재단측은 "이번 조사 결과 학교에서 발생하는 아시안 혐오 범죄가 98년도의 13건에서 99년도에는 35건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상당히 우려할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법률재단측은 아시안 혐오 범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미 주류사회 언론에서 이 문제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 ▲각 지역 수사기관은 인종 혐오 범죄를 즉각 처리하고 관련 당국에 꼭 보고할 것 ▲인종 혐오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연방 정부 및 각 주 정부가 상정할 것 ▲인종 혐오 범죄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에 더 많은 예산을 할당할 것 등을 권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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