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일원에 내린 폭설로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 일대를 비롯 도로 곳곳이 극심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욕시는 12인치 가량, 뉴저지 일부지역은 24인치 가량의 눈이 내려, 한때 도로 교통이 마비되고 비행기가 결항되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뉴욕시 당국은 신년 전야 행사에 앞서 1,900대의 제설 차량을 급파, 다행히 다음날 31일 오후께 도로 교통을 정상화시켰으나 주택가 도로에는 여전히 눈이 수북히 쌓여 있어 주민들이 차를 주차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플러싱과 노던 블러버드에는 눈 때문에 주차하지 못한 차들이 도로 한쪽을 가로 막고 불법 주차하는 광경도 벌어지고 있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눈이 좀처럼 녹지 않아 주차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년만의 최악의 폭설로 기록되는 이번 폭설로 식품점, 식당 등 한인 업소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폭설이 내린 날이 토요일에다 연말이어서 이들 업소의 피해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식품점에는 금요일 밤까지 막판 사재기를 하려는 한인들로 붐볐으나 그 이튿날인 토요일에는 고객의 발길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유니온 한아름 아시안 마트의 계승범 매니저에 따르면 눈오기 전날 한인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한아름 매장마다 물과 우유, 빵 등이 동이 났으나 눈이 내린 30일에는 배달이 원활하지 않아 물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손님이 평소보다 90%나 줄었다.
한양 마트의 오종건 부장은 "눈 오기 전날 우유와 쌀, 라면, 식빵 등 비상식량과 심지어 초, 버너들도 많이 팔렸다"며 "한인들이 폭설로 인한 정전에 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토요일이 대목인 한인 음식점들도 날씨로 인해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 음식점 관계자들은 이날 손님이 평소의 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플러싱 금강산의 경우 대부분 예약이 취소됐다.
그러나 이들 한인 업소에는 31일 눈이 멈추고 날씨가 풀리면서 한인들이 몰리기 시작, 1일 밤 현재에는 갑자기 몰려오는 손님으로 전날 타격을 만회하는 분위기였다.
뉴저지 브로드 애비뉴 한인 상가지역도 폭설로 인해 한산함을 보였고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교량과 터널마다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해 조지워싱턴 브리지를 통해 뉴욕에서 뉴저지로 건너오는데 3시간 이상 걸리기도 했다.
한편 항공 스케줄 취소로 탑승객들의 발을 묶어 놓았던 뉴욕의 JFK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 뉴저지 뉴왁공항은 현재 정상을 되찾았으나 폭설 여파로 일부 항공기들의 연발착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