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반 독재 민주화 투쟁을 하다 29년 전 미국으로 도피해 현재 뉴욕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는 전욱(69세)씨에게 28일 사랑이 가득 담긴 연말 선물이 주어졌다.
뉴욕 플러싱 노던 한아름의 야외분식코너 주방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야외분식코너에서 간단한 성금 전달식을 갖고 전씨에게 3,500여 달러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건네주었다.
주방장 윤만중(60세)씨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위로의 말과 함께 전 직원 6명이 지난 1년간 손님들로부터 받은 팁을 모아 담은 1 갤런 김치 병 14개를 전해주었다.
윤씨는 "먼 타국에 와서 고생하고 소외된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려고 1년 전부터 직원들과 함께 손님들의 팁을 모아오고 있었는데 최근 한국일보 기사를 보고 전 선생님께 드리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결론 내리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씨는 "여러분들이 힘들게 모은 팁을 이렇게 서슴없이 내주니 뭐라고 감사의 뜻을 전해야 모르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
전씨의 딱한 소식이 언론(본보 12월20일 A1면)을 통해 한인사회에 알려지자 곳곳에서 전씨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냈으며 전씨는 며칠 전 아주인평등회 최진곤씨의 도움으로 뉴욕시 노인 아파트에 다시 입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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