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과정을 보면 미국은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표에서 져도 선거인단에서 이기면 대통령이 되는 나라, 기계 개표가 잘못됐으면 손 개표, 발 개표라도 해서 정확한 검표를 하는게 법이요 민주주의 같은데 그냥 얼버무려 끝내버리는 나라. 억울하게 졌으면 장외집회 철야농성을 해야지 국론이 분열될까봐 패자 고어가 앞장서서 승자 부시 중심의 단합을 호소하는 나라. 민주당은 자존심도 배알도 없는가? 미국은 바보들이 사는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디즈니랜드를 구경하다가 “미국은 오즈의 마법사가 사는 이상한 나라” 같다는 어린애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국토 국민 정부의 3요소가 있어야 국가가 형성된다는데 미국은 주인국민이 없는 이상한 나라다. 인디언들이 있었지만 저들은 광활한 미국의 땅주인 되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유랑의 골짜기만 찾아다녔다. 아직까지도 인디언들이 주인이었다면 미국은 지금 흑인들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처럼 가난과 무지의 아메리카로 남아 있을런지 모른다.
세계 민족이 미국에 모여들어 300년 전에 유나이티드 오브 아메리카를 세웠다. 한국은 5천년간 단일민족으로 살아왔어도 남과 북으로 갈리고 동과 서로 나뉘어 산산조각이다. 그런데 미국은 190여개의 세계 민족이 모여서 유나이티드 천국을 누리고 있다. 미국은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나라다. 창세 이래 미국만큼 인류를 위하여 봉헌한 나라는 없다. 미국은 양차대전에서 세계를 구했다. 미국이 없었다면 세계는 공산화가 되어 인류는 지금 지옥을 살고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삶의 질을 높혀준 자동차 비행기 라디오 TV 전기 전화 컴퓨터를 모두 미국이; 만들어냈다.
이처럼 위대한 나라 미국은 바보들이 모여사는 이상한 나라다. 미국은 애초에 유럽의 죄수들이 유배온 유형지였다. 유럽은 장기수 사형수같은 골치덩어리들을 미국으로 보냈다. 한국에서 일류대학을 나와 사장님 선생님 하던 엘리트들이 이민 와서 야채가게 세탁소에서 일하는 걸 보면 미국 오면 바보가 되는구나 싶어진다. 그런데 억척스러운 바보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지만 자존심만 내세우는 똑똑이들은 백년하청 제자리 걸음이다.
고어가 지고 부시가 대통령이 된 걸 보고 똑똑한(?) 나는 여간 화가 나는 게 아니다. 바보같은 대법원,바보같은 고어, 바보같은 민주당... 그러나 역사를 보면 미국은 바보들이 이기는 나라다. 그러기에 이기고도 바보 고어는 4년 후면 틀림없이 오즈의 마법사처럼 오똑 일어나서 이상한 나라 미국의 승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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