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 들이닥친 한파에도 불구, 뉴욕시 일원의 한인들이 곳곳에서 따스한 연말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 지역 한인회 등 각 단체들은 지역 사회의 불우이웃을 위해 터키 등 각종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자선 사업은 진정한 사랑의 뜻도 담겨있지만 ‘제 2의 LA 폭동’이나 ‘처치 애비뉴 한인업소 불매 운동’ 등의 비극을 미리 방지하자는 차원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한인 단체들이 전달하는 음식은 대부분 흑인 사회로 전달되고 있다.
처치 애비뉴 사태의 현장이었던 브루클린 한인회(회장 송군하) 관계자들은 20일 성 토마스 교회를 방문, 지역 주민들을 위한 터키 200마리와 감자, 양파, 과일 등 총 8,000여달러의 음식을 전달했다.
지난 13년간 연말마다 이 행사를 준비해오고 있는 브루클린 한인회의 송군하 회장은 "이같은 행사로 한인들에 대한 흑인사회의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계속해서 이 행사를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하워드 골든 브루클린 보로장은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는 브루클린 한인회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이제 이 행사는 브루클린의 큰 자랑거리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한편 퀸즈 자마이카 한인회(회장 황순)도 이날 지역 주민을 위해 과일 240박스를 전달하며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자마이카 한인회는 이날 사과와 오렌지 240박스를 70여개 인근교회에 전달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한인상을 심어줬다.
이날 과일 전달식에 나온 멕켄로이 경찰서장은 "할리데이 시즌에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온정을 나누는 한인들의 마음에 감사를 느낀다"며 "이러한 정성이 다 인종 화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을 지켜본 지역주민 프랭크 브론슨씨도 "한인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다정한 이웃"이라며 "나도 흑인이지만 흑인사회가 한인사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옛날 말"이라고 말했다. 자마이카 한인회는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과일 전달 행사를 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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