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확산 일로에 있는 노조사태에 대한 한인사회의 대처방안이 표류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올해 초부터 1년여를 끌고 있는 노조사태와 관련 초기에는 한인회가 공청회를 통해 대처방안은 논의하고, 한인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결국 현재에 와서는 해결방안을 찾기보다는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자중지란’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노조사태는 기존의 이스트 빌리지 지역 내에 국한 해 벌어지고 있던 청과상 불매시위가 맨하탄 전 지역으로 확산할 기미를 보이는 등 점차 악화되고 있지만 한인사회에서는 뚜렷한 대응책 하나 못내 놓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조사태 해결을 취지로 조직된 기구인 노조사태대책위와 일부 업소간의 대립은 서로간의 인신공격으로까지 치닫는 이전투구 양상으로까지 발전, 해결 대안 찾기보다는 ‘밥그릇 싸움에 열심’이라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한인노조사태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정하음·김기중)와 시위 피해업소인 이스트 네추럴사를 중심으로 한 한인 업주들간의 갈등과 마찰은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른 것.
로컬 169노조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주장하는 노조대책위와 소위 대체 노조 가입을 주장하는 이 두 그룹은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평행선을 달려 해결방안 모색보다는 비방 전으로 치닫고있는 실정이다.
지난 18일 열린 맨하탄 지역 청과업주 모임에서도 두 단체는 세미나 강사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논쟁을 벌이며 육탄전 일보직전까지 가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스트 네추럴의 한 관계자는 심지어 노조대책위의 모 인사를 공산당으로까지 몰아 부쳤다.
또한 뉴욕한인회를 비롯 한인 사회단체의 무관심 등은 해결방안의 표류에 한 몫 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뉴욕한인회를 비롯한 청과상조회, 직능단체협의회 등 대부분의 한인사회단체에서는 노조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형식적인 지원만 해왔다.
맨하탄의 한 청과업주는 "노조와의 변변한 협상 한번 제대로 못해본 무능력한 대책위와 온건 노조를 끌고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부 업주들은 매번 같은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뚜렷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원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임에도 관심조차도 없는 청과상조회나 말만 앞세우는 단체들의 행태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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