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네티즌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1위에 서태지가 뽑혔다.
4년 7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서태지는 이렇듯 폭발적인 회오리를 몰고 왔다.
지난 6월 8일 본보 1면을 통해 ‘서태지 극비 컴백’의 특종 기사가 터졌을 때만 해도 팬들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해체하고 미국으로 떠난 다음 그를 둘러싸고 무수한 소문이 떠돌았던 터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서태지는 보란 듯이 8월 11일 인터넷을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컴백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9월 초 정식으로 컴백하고, TV와 콘서트를 통해 활동하겠다’는 것.
물론 그의 컴백을 두고 일부 팬들은 ‘은퇴한 다음 컴백은 뭐냐’ 는 등의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컴백 발표는 ‘서태지 신드롬’의 시발점이었다.
이때부터 서태지 바람은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다. 새로운 매체인 인터넷에는 서태지와 관련된 글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컴백 정말이군요. 누가 저 좀 진정시켜주세요’ ‘오빤 저의 수호천사. 정말 사랑해요’ 등 대부분 흥분된 반응이었고, 간혹 ‘냉정하게 그를 기다리자’는 신중한 의견도 제시됐다.
덩달아 레코드사 역시 서태지를 잡기 위한 물밑경쟁을 치열하게 펼쳤다.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그가 들고 올 음악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은 8월 29일 그가 김포공항에 도착하면서 하나 씩 풀리기 0시작했다. 공항에서 3,000여 명의 팬들이 치켜올린 ‘오빠 저희 많이 컸지요’란 플래카드는 세월을 비켜갈 수는 없었던 서태지의 모습과 한데 어울려 묘한 감흥을 일으켰다.
서태지는 귀엽던 모습 대신 청년의 모습이었다.
음악은 예상했던 대로 하드코어 록. 세계 음악 흐름과 맥을 같이 해온 서태지다운 장르 선택이었다.
현재 서태지는 전국 순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울트라맨이야>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다고 판단하고 이젠 팬 서비스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순회공연이 끝나는 1월 말 서태지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은퇴란 말은 되풀이 하지 않을 생각이다. 서태지는 "미국에서 다음 앨범 작업을 하겠다. 팬들을 생각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돌아오겠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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