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들이 개인용 중고 컴퓨터를 모아 내년 초 북한에 보낸다.
북한 식량난 이후 미주한인사회에서 쌀, 영양과자, 의약품, 의류품 등 각종 구호품이 전달됐으나 미국정부가 양도성 품목으로 규정한 구호품이 모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송병기 목사)는 2001년도에 뉴욕·뉴저지 교회를 대상으로 북한 학생들을 위한 ‘컴퓨터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송 목사는 18일 "교협이 매해 실시하는 북한돕기 운동에 올해는 초·중·고생을 위한 교육용 컴퓨터 지원을 하기로 최근 임원회의에서 협의가 됐다"며 "식량, 의약품, 의류품도 많이 필요하지만 컴퓨터화 되고 있는 세계 현실을 감안할 때 컴퓨터도 필수품이고 그쪽에서도 필요하다고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 목사는 또 "오는 성탄절이 끝나는데로 각 교회를 대상으로 협조 공문을 발송해 286, 386, 486종 등 우리에게는 이미 구형으로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는 컴퓨터들의 기증을 부탁할 것"이라며 "사회분과위원회(김원기 목사)가 각 교회에 모아지는 컴퓨터를 수거해 공식 절차를 밟아 북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사회분과위원장 김 목사는 "컴퓨터가 모아지면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얻고 전달 절차는 북한 당국과 협의해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각 교회 이외에 관심 있는 한인 단체들과 타 지역의 협조도 부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당국은 컴퓨터를 양도성 품목으로 규정하고 대북 수출을 통제하고 있으나 성능이 낮은 개인용 컴퓨터의 경우 수출허가를 신청별로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2월8일자)에 따르면 북한 교육성은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의 컴표터 및 과학· 기술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각 도에 2, 3개의 ‘본보기 학교(시범학교)’를 조성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미 대우통신(대표 이정태)이 1일부터 ‘북한 어린이 컴퓨터 보내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10월31일 북한 학생들의 교육용 컴퓨터를 비롯한 15개국 어린이의 교육기금 6억 원을 유네스코(UNESCO) 한국위원회에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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