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가족들의 사후 안식처를 미리 준비하는 젊은층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뉴욕한인의 가족묘지 개념을 지닌 `무궁화동산’이 분양초기 노인층에 국한되던 한계를 벗어나 점차 젊은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무궁화상조회에 따르면 분양초기 전무하던 한인 30-40대 층 젊은 세대의 반응이 최근 늘어나고 있고 20대들의 문의도 잇따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묘 자리 구입을 또 다른 개념의 투자로 인식하는 경향 증가 ▲이 땅에 뿌리내린 이민조상인 1세대 부모의 묘를 선산으로 삼아 후손들에게 효 자 상을 전해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 ▲부모 또는 가족의 갑작스런 사망대비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궁화동산은 플러싱에서 57마일 거리에 위치한 롱아일랜드 워싱턴 메모리얼 파크 내 한인전용 공원묘지로 97년 8월 무궁화상조회 발족과 더불어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했다.
태프트와 윌슨 등 두 개 구역으로 분리되어 있는 무궁화동산은 태프트구역 1,550여 개, 윌슨구역 700여 개의 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중 태프트 구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첫 분양은 현재 1,395개의 묘 자리 분양이 끝났고 155개의 잔여분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이다.
공식분양 이전 개당 약 35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묘 자리는 점차 가치가 상승해 3년 전 분양초기 650달러 선까지 상승됐고 불과 최근 2-3년 사이 750달러 선으로 분양가가 또다시 상승해 윌슨 구역의 2차 분양 묘 자리는 가격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무궁화상조회의 김홍근 회장은 "이처럼 불과 4-5년만에 묘 자리 가격이 2배가 상승했는데 가령 50년 후 사망해 묘 자리를 구입하려면 얼마를 지불하게 될 지 모르는 일"이라며 "갑작스런 사망으로 묘 자리 하나 없이 이 세상을 떠나는 사태를 맞이하기보다 미리부터 준비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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