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대 미 대통령 선거가 조지 W 부시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뉴욕 일원 한인사회에서도 부시 지지자들의 환희와 고어 지지자들의 아쉬움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으나 일단 선거를 뒤로하고 전진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찰리 임(31)씨는 부시의 승리 소식을 접한 뒤 "증권 회사와 관련된 직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며 "최근들어 주춤하고 있는 증시가 부시의 당선으로 다시 오르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서 웹사이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기업가들에게 있어 부시 후보의 당선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부시가 미국의 경제를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어 후보의 지지자중 한 명이었던 한인권익신장위원회의 박윤용 회장은 "고어 부통령이 다득표에서는 30만여 표차로 승리했음에도 불구, 미 선거인단 제도로 인해 패한 것은 상당히 아쉽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지 않느냐"라며 "앞으로 새로운 정권에게 한인들의 권익을 호소하는데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루클린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수잔 박씨는 "부시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흑인들의 폭동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부시 당선자가 이민자들의 권익을 최대한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 기간동안 각종 법원 소송과 이변으로 예측할 수 없는 돌발상황이 거의 매일 발생한 가운데 심심풀이로 서로 돈을 걸고 대통령 당선자를 뽑는 내기를 한 한인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퀸즈 거주 송승연씨는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재미로 3달러씩을 걸어 누가 대통령이 당선될 것인가에 대한 내기를 했다"며 "부시를 선택해 10달러를 이겼지만 이민자중 한사람으로서 조금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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