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29)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TV 주말극 <덕이>에서 그는 귀덕(김현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큰 남자’ 박영국을 연기하면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한번도 아프지 않았는데 모처럼 쉬니까 감기에 걸려버렸어요. 되게 심하네요. 병원에서 주사도 맞았는데.."
김태우는 극중에서 영국이 감옥에 갇히는 바람에 모처럼 4일간의 휴가를 얻었다. 지난 6개월간 일주일에 2~3일은 강원도 철원에서 촬영을 해야했는데 이제 그 수고를 덜 수 있었던 것.
"솔직히 제가 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멋있는 캐릭터에요. 인기요?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배우로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인기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하고싶은 역할을 고를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 그런 그가 선택한 다음 작품은 내년 1월 방송되는 SBS TV 4부작 단막극 <사인사색>. 그리고 영화 출연 계획이 있다.
뒷얘기 하나. 김태우는 하마터면 임지석(박정철 분)역을 맡을 뻔 했다. 애초 시놉시스 상에는 박영국보다 의대생 임지석의 비중이 훨씬 컸다. 임지석은 70년대의 나약한 지식인을 그린 인물로 지난 3일 방송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박영국이 비중이 작다는 이유로 주위에서 모두 말렸어요. 하지만 전 처음부터 이 역할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2000년은 김태우에게 97년 이후 다시 찾아온 ‘대박의 해’다. 97년에는 KBS 2TV <첫사랑>과 영화 <접속>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는데 올해는 <덕이>와 함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터진 것. "전 아무래도 영화와 드라마를 함께 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는 모양입니다."
/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사진> 김태우가 SBS TV <덕이>에서 ‘백마 탄 왕자’를 연기하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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