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람 마리오 르뮤, 받는 사람 마리오 르뮤.
NHL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페이첵을 나눠줄 때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96-97시즌 뒤 은퇴했다 지난해 9월 펭귄스를 인수한 왕년의 수퍼스타 르뮤(35)가 다시 펭귄스 선수로 복귀하기로 함에 따라 흘러나온 재밋거리 농담이다. 선수협회와의 협상에서 그의 연봉으로 리그 평균치인 141만달러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100% 오너는 아닌데다 페이첵에 꼭 구단주가 사인해야 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그는 페이첵을 주고받을 때 또다른 재미난 풍경을 선사할 것 같다. 또 그는 링크를 직접 누비며 ‘다른 봉급쟁이들(선수들)’이 돈값을 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겠지만 감독 등 코칭스탭으로선 그를 ‘선수로 다루랴, 구단주로 모시랴’ 헷갈릴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은 뭐니뭐니 해도 그가 과연 이름값을 하느냐는 것. 그의 대답은 단호했다.
"내가 무슨 낭패를 보자고 컴백하는 건 아니다. 잘 할 수 있다, 세계최고가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돌아오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겐 그런 열망과 열정이 있다."
11일 피츠버그에서 열린 복귀회견을 통해 이같이 장담한 그는 6차례나 시즌 득점왕에 오른 골게터이면서도 암·부상 등 잦은 ‘환란’을 겪어야 했던 과거에 대해 걱정하는 기자들에게 "3년반동안 쉬어 건강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주 홀가분하다"고 큰소리쳤다. 펭귄스의 살림을 살찌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일부 ‘꼬리 달린 해석’에도 불구하고 그의 컴백은 NHL의 ‘인기 모음’을 위해서도, 아직 늙지 않은 그를 다시 보고파 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결정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복귀전은 또 그의 네 살짜리 아들 오스틴이 한번도 보지 못했으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아빠에 관한 무용담’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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