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길모어 버지니아 주지사는 오는 20일 버지니아주 의회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선거 전 공약대로 자동차세를 5년안에 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모어 주지사는 "자동차세 폐지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버지니아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으나 이에 필요한 10억달러의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길모어 주지사는 선거 공약으로 가격 2만달러 이하의 자동차의 세금을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 5년안에 전면 폐지한다는 계획안을 제시했었다.
버지니아주 정부가 의회에 제출할 예산안은 자동차세 폐지안과 교육 예산이 핵심 사항으로, 정부는 내년에 총 1천7백만달러를 더 책정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을 실시할 에정이다. 이중에 6백만달러는 대학 등록금 지원, 우수 고등학교 졸업자를 위한 장학 기금 등으로 쓰인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고 있는 길모어 주지사는 자동차세 폐지로 생기는 예산 부족을 메꾸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미국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계획대로 자동차세를 폐지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 됐었다.
현재 자동차세는 총 47.5%가 감면된 상태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 전체의 70%가 감면될 예정이다.
반면 요즘 주정부의 재정이 넉넉지 않은 상태여서 공약을 이행해야 하는 길모어 주지사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는데 길모어 주지사는 주 의원들과 줄다리기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자동차세 폐지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내년은 1백명의 새로운 주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는 해로 많은 정치적 이해 관계가 걸려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길모어 주지사는 자동차세를 약속 기간내에 완전히 폐지하기 위해 내년에 실시할 예정이던 감세안을 보류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2002년 1월까지 재임하는 길모어 주지사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되지만 신임 주지사와 차기 정부에는 큰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어 주저되고 있다.
또 한가지 해결책은 자동차세를 내년에 70% 감면한다는 계획을 조금 낮게 수정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정치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섣불리 시행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길모어 측근들은 어쨌든 주지사가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세 폐지안과 함께 길모어 주지사는 ‘뉴 센츄리 스칼라십 프로그램’ 등 교육 정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길모어 주지사의 교육 정책에 따르면 유급없이 고등학교를 B 학점 이상으로 졸업하거나 ‘
학습 표준 테스트(SOL)’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주립이나 사립을 불문하고 3천달러까지 대학 학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중 3천달러를 한꺼번에 받는 학생은 한 학교의 졸업생중 20명에만 국한되며 SO L을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학생은 한 번에 5백달러씩, 총 6번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한 학생이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된다 해도 3천달러 이상을 초과해 받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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