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막을 내린 SBS TV 월화 드라마 <천사의 분노>(제작 삼화프로덕션)는 벤처기업을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자본력 권력 인맥 등과는 전혀 상관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거는 벤처기업에 초점을 맞춰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 배신을 속도감있게 전개해 나갔다.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대기업의 횡포와 그를 파헤치는 신입사원의 당돌하면서도 값진 정의감을 그리면서 출발해 각고의 노력끝에 빛나는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개발해내는 벤처정신으로 끝을 맺었다. 최근 추락하고 있는 경제지표로 인해 거품이 빠진 채 고전하고 있는 벤처기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는 주인공간의 사랑과 배신이 윤활유 역할을 했다.
안정훈 김유미 이세창 김시원 등 주인공 4인방의 물고 물리는 애정관계는 드라마 후반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은하(김유미)가 정민(안정훈)의 아이디어를 빼내려는 준수(이세창)를 막으려다 차사고로 숨지기까지의 긴박한 전개과정은 강한 흡인력을 발휘했다.
<천사의 분노>는 드라마의 준비과정에서 김승수의 다리부상과 이훈의 군입대 등 예상치 못했던 악재와 부딪혀 순조로운 출발을 하지 못했다. 또한 KBS 2TV <가을동화>라는 강력한 경쟁상대를 만나 고전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천사의 분노>는 출생의 비밀, 콩쥐 팥쥐, 불륜 등 천편일률적인 소재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계에서 벤처기업이라는 우리 사회의 핫이슈를 최초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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