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와 함께 닷컴 밀리어네어가 무더기로 탄생함에 따라 이들 젊은 큰손들을 고객으로 하는 마케팅 디렉터와 세일즈 담당자들이 과연 신경제의 사치와 부의 정의가 무엇이며 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세미나를 여는 등 부유층 마케팅의 방향 잡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들의 고심거리는 구경제의 부유층은 ‘반은 죽어 있는’감각 없는 노인층이었으나 신경제의 부유층은 혈기왕성하고 팔팔한 20∼30대라는 것.
당연히 이들의 욕구와 원하는 바가 구경제 시대의 부유층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월스트릿에서 가져온 돈을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부의 크기도 달라져 있어 마케팅과 서비스의 전략이 바뀌지 않고는 럭서리 아이템 장사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발행사의 후원으로 센추리시티에서 개최된 신경제 부유층 고객확보 전략 세미나에서 요약된 부와 사치, 최고의 개념을 요약하면 이렇다.
물건은 이제 누구나 소유할 수 있다. 경험의 축적이 부의 개념과 연결된다.
예를 들면 뉴멕시코에서 콜로라도까지 수백마리의 소떼를 몰고 가는 휴가여행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 경험은 희귀하고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어야 더 가치가 있고 가격이 올라간다. 최근 토론토의 한 변호사 부부는 바이킹과 하이킹만으로 전 세계를 일주는 여행상품을 내놓았는데 돈을 더 이상 쓸데가 없는 젊은 닷컴 부유층들이 대거 등록을 했다.
서비스면에서는 고객이 그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기도 전에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수준까지 가야하며 조용함과 단순함을 위해서는 아무 장식도 먹을 것도 풍부하지 않는 고도나 절간에서 혼자 휴가를 즐기게 해주면 서비스 요금이 아무리 비싸도 부유층 고객이 몰린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과 기계와 범람하는 지식에 치인 신경제의 부유층은 물건이 아닌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독특한 경험과 독도나 절간 등 남이 근접할 수 없는 장소에서의 휴가 등에 최고의 상품가치를 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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