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개신교계의 대표기관으로 자처하는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전직 회장이었던 류당열목사를 제명하고 목사 호칭을 중단하기로 하는등 극단적인 조치를 결의한 데는 기독회관 공금유용이라는 이슈도 있지만 류목사가 최근 행보가 큰 문제가 됐다는 것이 회장단과 증경회장단의 설명이다.
회장단에 따르면 류당열목사는 최근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와 별도로 로스앤젤스기독교교회협의회란 비슷한 이름의 단체를 만들어 교협의 활동에 혼선을 가져왔으며, 현회장단이 재정의혹을 발표하자 현회장단을 직무정지시킨다는 공고(11월10일자)를 내고, 내년도 정기총회 및 차기회장 후보추천자를 공고(11월16일자)하는등 자신의 권한 밖의 행동으로 교계에 파문을 일으켜왔다.
회장단은 "로스앤젤스기독교교회협의회는 임원도 회원도 없이 조직한 일인단체로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같은 단체가 내분을 겪고 있는 줄 오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교협은 더 이상 류당열씨가 동키호테 같은 돌출적 원맨쇼로 교계를 흐리고 다니며 50만 한인성도들을 우롱하는 일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회장단과 증경회장단은 또 "일부에서 이 문제를 전·현회장단간의 갈등으로 몰고 가면서 화해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재정비리는 화해할 이슈가 아니라 규명해야할 문제"라고 못박고 "도둑질한 사람과 고발한 사람을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공정치 않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아울로 제명조치와는 관계없이 류당열씨의 재정비리에 관해서는 수습위원회를 구성,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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