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0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존 에프 케네디는 리차드 닉슨 후보를 0.2%라는 상상하기 힘든 박빙의 표차로 눌렀다.
미 정치 전문가들이 이 0.2%를 풀이해본 결과, 미 전역의 각 선거구에서 케네디는 닉슨을 불과 한표차로 이긴 계산이 나왔다.
당시 닉슨측의 선거본부에서는 “재개표를 해야된다”고 강조했지만 “나의 나라를 분열시킬 수 없다”는 닉슨의 판단으로 케네디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40년이 지난 오늘 미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박빙 승부’가 재현되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조지 부시 후보와 앨 고어 후보의 진영에서는 개표와 관련된 소송에 이은 소송으로 대통령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미 국민들에게 조금씩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미 국민처럼 나라의 지도자를 자부하는 국민들도 드물 것이다.
미국 역사 속에 ‘실패한 미 대통령’은 찾아보기 힘든 것도 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들의 자부심을 반영해주고 있다.
60년도 선거에서 패한 뒤 추후 선거에서 결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닉슨의 경우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미 역사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임하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그의 ‘핑퐁 외교’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부적절한 관계’라는 단어를 히트시킨 빌 클린턴 대통령도 먼 훗날 사학자들의 눈에는 “미국의 경제를 끌어올린 지도자”로 평가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권력이 높은 직책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가 미 국민들의 기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진정한 지도력’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지 무척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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