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황 덕 주머니 두둑한 신세데들
▶ 새집, 고급차, 모기지 잔금 완납까지
닷컴 주식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신경제의 ‘젊은 성인’들은 전세대의 같은 연령에 비해 주머니가 두둑한 연유로 부모에 대한 ‘효도 상품’단위도 커졌다.
35∼44세에 이르는 연령층의 1998년 중간 소득은 4만8,451달러로 지난 30년간 20%가 증가했다. 이보다 더 젊은 연령층인 25∼34세의 같은 해 중간소득은 4만69달러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11%가 증가하는 등 요즘 젊은 성인들은 그 어느 세대도 누리지 못했던 경제적인 넉넉함을 누리고 있다.
이들이 부모에게 베푸는 효도 상품은 저녁 식사 값이나 넥타이 정도가 아니다.
부모세대가 평생을 짊어지고 전전긍긍하는 남은 모기지 페이먼트를 선뜻 전액 선납해 주는 자녀가 있는가 하면 아예 새 집과 새 차를 마련해 주는 ‘통큰 자녀’도 있고 머세데스 벤츠는 물론 4만달러선의 유틸리티 차량과 세단을 부모들에게 안기는 ‘미국판 효자’들이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사라토가의 부동산 업자 알레인 피넬에 따르면 부모들에게 집을 장만해 주는 젊은 고객이 요즘 5% 가량에 달한다며 1990년대 초반 자녀들에게 첫집 장만 다운페이를 해주던 부모가 많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향이라고 말한다.
시애틀의 머세데스 벤츠 딜러 필 스마트에는 매달 20∼30대 젊은이들이 심심지 않게 부모를 위해 벤츠를 사가고 있는데 이들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부의 풍부함과 전세대의 궁핍과 알뜰함을 비교할 때 상당히 미안한 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
주는 쪽에서 받는 쪽으로 역할이 변한 오늘날 노부모들은 그러나 마냥 흐뭇하고 기쁜 것만은 아니라는 여론이다. 평생 검소하게, 그러나 독립적으로 남에게 폐끼치지 않고 잘 살아 왔는데 느닷없이 아들이 벤츠를 몰고 드라이브웨이에 나타나 자동차 키를 안길 때 ‘파워의 균형’이 물질공세로 인해 깨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부모들도 의외로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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