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문제연구소는 4일 뉴욕 라과디아의 메리엇호텔에서 제17차 전국총회겸 중앙이사회를갖고 조태완 상임고문(59)을 차기 소장으로 선출하고 이영작 이사장(사진)을 연임시켰다.
250여명의 각 지역 지회장, 중앙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총회에서는 조 당선자외에도 이환수 현 소장(댈러스)과 배태일 인권상 특별위원장(샌프란스시코 지회장)등 3인이 소장 후보로 나와 경합을 벌였다.
3파전으로 치러진 선거는 후보들이 중앙이사 자격이 없는 자파 사람들을 동원하면서 투표권자 자격문제로 격렬한 진통을 겪다 내부 조정을 거쳐 이 소장과 배 지회장이 후보 의사를 철회함으로써 조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월5일 임기 1년의 8대 소장으로 취임하는 조태완 당선자는 82년 도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뷰티 서플라이 도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물. 99년 워싱턴에서 개소했다가 현재 개점휴업상태인 한미경제외교협회 회장과 아태재단 미주지부 재무이사를 지내기도. 또 지난해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경기은행 로비사건때 문제의 이영우씨를 이영작 이사장에 소개시켜준 인물로 매스컴에 회자되기도 했다.
사업계획과 관련, 조 당선자는 8일“각 지회 보고사항들을 검토, 사업안을 짤 것이며 미주동포들의 인권신장과 한국 홍보등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워싱턴에서 이영작 이사장과 황옥성, 김치환 현전직 지회장외에도 공종순, 공연효, 김영진, 박종호, 윤덕중, 이용진, 전재권, 조창구, 허윤등 10여명의 중앙이사들이 참석했다. 총회에 앞서 13일 저녁에는 동 호텔에서 인권연 설립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축하연을 가졌으며 5일 폐막했다.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은 인권연은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단체란 평을 들어왔으나 설립자인 DJ의 대통령 취임 이후 위상이 흔들리고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안팎의 비판을 들어왔다. 특히 오랫동안 인권연을 이끌어온 이영작 이사장이 소장직을 물러나고 한양대 석좌교수로 한국으로 진출한 후 더욱 중심을 잃고 우왕좌왕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에는 중앙이사인 제닛 리씨(세인트 루이스)가‘인권연이 소장 자리를 둘러싼 알력과 모함등 내부 부조리가 극에 달했다’는 내용의 김대중 대통령에 보내는 서한을 발표하는 등 내홍에 휩싸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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