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범죄는 법대로만 처리될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이 내재되어 있어 담당 경찰관의 보고서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열쇠를 제공한다.
시애틀 시 검찰 가정폭력 담당반은 지난달 20일 가정폭력 케이스를 잘 처리한 경찰관 7명 및 특별 수사반을 표창했다.
이중 한인 스티브 김 경찰관(35·한국명 명석)은 뉴욕의 유명 탐정소설가 앤 룰로부터 우수 보고서상을 받았다.
교통경찰관인 김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노스레이크 지역의 한 꼬마가 “우리 아빠가 엄마를 때리고 내가 기르는 뱀도 죽이려 한다”고 전화를 해와 현장에 출동, 남편을 구속했으나 그 후 피해자가 사실을 번복, 시경찰국을 상대로 소송하겠다고 여러 번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자신이 쓴 보고서의 세밀한 상황설명으로 경찰 당국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돼 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에게 상을 준 앤 룰은 시애틀의 테드 번디 사건 같은 연쇄 살인사건을 실제 경찰 보고서를 근거로 한 탐정소설로 픽션화, 뉴욕타임스에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한 유명 작가이다.
워싱턴 대학 토목과를 졸업, 94년 친구의 권유로 경찰에 지원한 김씨는 나중에 재수사할 때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기술했을 뿐인데 의외로 큰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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