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라이더컵’은 유럽이 이겼다.

유럽이 대륙대항전인 솔하임컵 골프대회서 미국을 꺾고 8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대회 4연패를 노리던 미국은 ‘지저분한’ 매너로 지탄까지 받아 이래저래 망신만 당했다.

유럽은 8일 영국의 로크 로몬드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매치플레이에서 캐트린 닐스마크와 카렌 코크의 막판 활약으로 14½포인트를 획득, 11½포인트를 얻은 미국을 3포인트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까지 5포인트차로 앞서던 유럽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미국에 추격을 허용, 12명씩의 출전자 중 9명이 경기를 끝냈을때 동점으로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10번째 출전자인 닐스마크가 로지 존스에 1홀차로 이긴데 이어 11번째인 코크가 미셸 레드먼을 2홀차로 눌러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싱글매치에 앞서 전날 비로 연기됐다 속개된 포볼매치에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의 불만이 폭발했다. 재니스 무디와 짝을 이룬 소렌스탐은 13번홀에서 약 8ｍ 칩샷을 그대로 컵에 집어넣어 버디를 기록했지만 미국팀의 팻 허스트와 켈리 로빈스가 "순서를 어기고 샷을 했으니 다시 쳐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 결국 파에 그쳐 버디를 기록한 미국팀에 패하고 만 것.

실제로 확인한 결과 소렌스탐의 볼은 로빈스의 볼 보다 약 1.3ｍ 가까이 있었지만 소렌스탐이 칩샷을 할때까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터여서 그대로 진행됐어도 문제는 없었다. 끝내 그린에서 눈물을 쏟은 소렌스탐은 "평소 훌륭하다고 믿었던 허스트와 로빈스였기에 더 슬프다. 그들은 최소한의 스포츠맨십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남자골프 유럽과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도 좋지못한 매너로 지탄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