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에 집안내 10여개 전기장치 연결해 조종 가능
가만히 앉아서 전기제품들을 단추 하나 눌러 조종할 수 있는 리모트 콘트롤은 그 편리함 때문에 세상에 등장한지 50년만에 미국 인구수보다 많아져 요즘은 집안에 가족보다 리모트 콘트롤이 더 많은 집도 흔하다.
소비자전자제품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사람들은 가구당 평균 4개의 리모트 콘트롤을 갖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텔리비전과 스테레오에 쓰이는 것들이지만 가정내에서 리모트 콘트롤의 사용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어 벽난로나 천장에 달린 선풍기, 에어 컨디션, 집안의 모든 조명 및 창문의 블라인드까지 리모트 콘트롤로 조종이 가능하며 집안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인터넷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난 3년사이에 등장한 것이 ‘유니버설 리모트 콘트롤’이다. 그 모든 리모트 컨트롤의 기능을 단 하나로 통합시키는 이 고급 최신기재들은 우선 외양부터 멋지다. 날렵한 생김새에 L.C.D. 터치 스크린이 달렸고 퍼스널 컴퓨터와도 대화가 되느니만큼 가격은 개당 몇백달러선이다. 또 맨처음 셋업하는데부터 두어시간이 걸리며 대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편리하게도 다른 리모트가 저장하고 있는 정보를 직접 읽을 줄도 안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터치 스크린 L.C.D.가 달린 유니버설 리모트 컨트롤로는 필립스 전자의 ‘프론토’, 하먼 카든의 ‘테이크 컨트롤 TC1000’, 소니의 ‘RM-AV2100’등이 있고 유니버설 리모트 콘트롤사가 내놓을 ‘홈 시이터 매스터 MX1000’은 이달말에 나올 예정이다.
개당 가격이 130~400달러나 되지만 수천달러를 들여 장만한 가정 오락도구들을 단 한 개의 리모트 콘트롤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 구입자들은 큰 불평을 하지 않는다. 필라델피아에 사는 롭 트로먼은 최근 필립스 프론토를 300달러 주고 사서 10개나 되던 집안의 모든 다른 리모트들을 치워버렸다. 단추만 누르면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어 맥주까지 갖다 주는 리모트 콘트롤의 출연을 기다리게 됐다고 트로먼은 농담을 하지만 하와이에서는 리모트를 가지고 파워TV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피자헛을 통해 피자까지 주문할 수 있다.
이 유니버설 리모트 컨트롤은 장차 PDA와 통합되어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에게 맞게 프로그램된 하나씩 가지고 다니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도 깨지거나 소파 쿠션 뒤로 숨어버리는등 구형 리모트 컨트롤의 문제점은 극복하지 못했다.
리모트 컨트롤은 지난 1950년, 지니스 전자의 전신인 지니스 라디오 코퍼레이션이 ‘레이지 본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것으로 원래는 시청자들이 TV 광고 시간에 소리를 죽일 수 있도록 텔리비전 세트에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1955년에 역시 지니스가 최초의 무선 제품을 내놓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