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대통령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흔들리는 판세를 다잡기 위해 "진정한 국민을 위한 진정한 계획(real plans for the real people)"이라는 새로운 슬로건하에 선거전략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하기로 했다.
뉴햄프셔 지명전에서 잔 매케인 연방상원의원에게 패배한후 "결과를 낳는 개혁"으로 구호를 바꾸고 대민접촉을 강화해 전세를 만회했던 부시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상승세로 선거판구도가 바뀌었음을 처음으로 시인하고 상황반전을 위해 ▲지명전 이후 중단했던 타운홀미팅을 재개해 감세, 교육과 처방약의 메디케어보험적용 등 주요공약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공약을 개발하며 ▲취재진과의 대화를 강화하는 한편 ▲커피샵과 음식점, 점포등을 수시로 들러 일반 유권자들과의 자연스런 접촉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부시는 또 대통령후보 토론위원회가 제안한 3차례의 TV토론안을 원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버틴데 대해 당내외의 비난이 일고 있는 점을 의식, "고어측과 대화를 통해 절충안을 찾겠다"며 기존의 강경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지지기반확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부시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와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하는 심야토크쇼 등에 출연, 정치에 관심이 없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두드려 깨운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한편 부시는 7일 미시건에서 취재진에게 "현재 나는 약자(underdog)"라고 시인하고 "고어는 강력한 상대지만 문제점을 보완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는 공화당내 일부 유력인사들이 자신의 캠페인 방식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포탄이 떨어지기도 전에 참호에서 뛰어나와 다른 곳으로 도망갈 준비부터 하는 배짱없는 사람들"이라고 비아냥대고 "나는 처음부터 이번 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불쾌한 감정의 일단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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