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국심사가 강화되고 있다.
연방이민국(INS)의 입국 심사 강화는 ▲중국인 등 아시안 밀입국자와 분실된 한국 위조여권을 이용한 입국시도 ▲관광비자 등 비이민비자로 입국해 주저앉으려는 외국인 색출 ▲마약 운반책 색출 등 크게 세가지.
한국인의 경우는 비자를 만기한 불법 미국 체류 저지가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미국정부는 한국인에 대해 주한미대사관이 미국 입국자에 대한 일차 비자 심사를 담당토록 하고 공항 INS 검사관이 이를 다시한번 재확인하는 절차를 밟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한국인들의 비자 거부율이 아직도 7∼8%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INS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 중 미국 밀입국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과 필리핀, 비자가 만기돼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한국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고 이는 통계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경우 방문목적과 불법체류 여부를 까다롭게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22일에는 중국국적 여성이 포틀랜드로 들어오다가 위조여권 소지로 이틀간 구류된후 확인작업후 풀려나기도 했는데 이 사건 역시 공항 INS직원의 강화된 심사와 권한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준범 대한항공 LA공항지점장은 "관광비자 소지자의 경우 ‘어디를 관광하느냐’ ‘어디에 체류하느냐’등을 물어보고 대답을 시원하게 못하거나 머뭇거릴 경우 재심사 카운터로 보내는등 질문이 까다로워졌다"며 "최근에는 INS 직원이 비행기 문앞까지 와 내리는 승객들의 여권을 일일이 검사하는 급습 검사의 빈도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국제이주공사 로레타 장씨는 "한때 6개월까지 발급됐던 관광비자가 적게는 1달이하로 나오는 경우도 대부분이고 방문목적을 사업이라고 할 경우 1달밖에 주지않는다"며 "공항에서 심사관이 불법 체류 가능성을 의심하는 입국자의 I-94에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비자 연장이나 미국내 체류변경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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